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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당선됐지만 웃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인천 계양 을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

접전이었던 여론조사와는 달리 큰 격차로 당선됐지만 꽃다발도, 환한 웃음도 없었습니다.

당 안에선 '상처뿐인 영광'이란 평가와 함께 책임론까지 나옵니다.

송락규 기잡니다.

[리포트]

대선 패배 두 달여 만에 국회 입성에는 성공한 민주당 이재명 의원.

본인 선거에선 이겼지만, 당의 참패에 고개를 숙여야만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국민들의 이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잘 받들도록 하겠습니다."]

정치적 고향인 경기에선 간발의 차로 승리를 거둬 체면치레는 했지만, 인천과 충청 등 주요 접전지를 모두 내줘야만 했습니다.

상대 후보와의 접전으로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인천에 발이 묶여 버렸고, 전국 선거에서의 이른바 '이재명 효과'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MBC라디오 : "(인천 계양을에) 발목 잡힌 데다가 오히려 비대위원 전체 다 모여가지고 거기서 지원 유세하는 그런 형국까지 몰렸지 않습니까? 상처뿐인 영광이다."]

당내에선 책임론이 분출됐습니다.

대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는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며 이 의원을 겨냥했고, "한 명 살고, 다 죽었다"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한 정치의 참담한 패배"라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캠프 해단식에 참여한 이 의원은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명이 책임져야 한다 이런 얘기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이재명 의원은 당초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했지만, 지선 패배로 당장은 결정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자신을 겨냥한 책임론을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이 의원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이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