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수장, 문 대통령 예방…‘北 결정적 유인책’ 고심_체스에서 이기기 위한 빠른 움직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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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미국의 정보수장이 어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미국의 대북 정책을 논의했는데, 특히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 결정적인 유인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DMZ부터 합참까지 정보수장으로선 이례적으로 동선을 노출하면서 한반도 상황을 파악한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

어제는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청와대는 한미 양국 현안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미 간 최대 현안은 다음 주에 열릴 한미 정상회담과 미국의 대북정책 발표입니다.

먼저 미국의 새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양국의 판단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이 한국의 제안대로 '유연한 외교'를 채택한 건 환영할 만하지만, 북한을 테이블로 이끌려면 '결정적인 유인책'이 더 필요하단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 간에 결이 다른 '북한 인권'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지금처럼 인권 문제를 앞세우면 대화 자체가 시작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헤인스 국장이 우리 정부의 설명을 철저히 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한미 간에 가장 이견이 큰 건 여전히 인권 분야죠. 한미가 어떻게든지 입장차를 줄이는 것이 앞으로 대북 정책 공조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헤인스 국장은 워싱턴에 도착하는 대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번 방한 결과를 직접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보수장 방한을 계기로 미국의 대북 정책이 막판 조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강희준/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