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 멕시코만 수산물 관리 ‘허술’_무료로 돈 버는 사이트_krvip

기름유출 멕시코만 수산물 관리 ‘허술’_인쇄할 어린이 빙고 게임_krvip

식약청 "가공수산품 기준 없어 검사 못해" 미국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난 가운데 인근 해역 수산물에 대한 수입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가공수산품과 관련해 독성이 강한 원유성분인 벤조피렌의 검출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국산 가공수산물에 대한 해당 물질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 식약청은 지난달 말 훈제어육과 훈제건조어육제품을 대상으로 벤조피렌 규격을 신설했으나 다른 가공수산품에 대해서는 관련 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4월 말 이후 최근까지 냉동가리비와 냉동명태어육 등 미국산 가공수산품 3만2천614kg이 5차례에 걸쳐 수입됐으나 벤조피렌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지 못했다.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태의 특수성을 감안해 기준이 없더라도 검사를 할 수는 있지만, 검사법조차 마련되지 않아 관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 식약청의 입장이다. 식약청 식품수입과 관계자는 "가공수산품에 대해 서류확인을 통해 기준심사를 하고 있지만, 벤조피렌에 대해서는 검사법이 마련돼 있지 않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고 말했다. 식약청 식품관리과 관계자는 "검사법이나 기준을 마련하려면 실태 모니터링과 분석이 필요하고 가공수산품에 대해서는 벤조피렌 기준을 마련한 나라가 거의 없다"라며 "미국이 조업금지 등 조치를 하고 있고, 맛과 냄새를 보는 관능검사가 가능해 검출기준을 통한 검사를 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관리는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멕시코만 인근 해역에 위치한 멕시코에서 수입된 일반수산품 관리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업무를 맡고 있는 농림수산식품부는 4월20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미국에서 수입된 수산품 732만4천282kg에 대해서는 원유오염지표성분인 벤조피렌을 비롯한 16종의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반면 멕시코에서 수입된 냉동민어, 활장어 등 62만8천334kg에 대해서는 관련 검사를 하지 않았다. 농림부 표시검역과 관계자는 "기존 자료를 통해 검사 품목을 선별적으로 정하다 보니 멕시코 수입산 검사를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신상진 의원(한나라당)은 "원유물질이 식품에 오랫동안 잔류할 수 있기 때문에 모니터링과 함께 수산물 검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