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찍고 교사가 알려주고”…잇단 시험 부정_베토 아퀴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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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내 한 자사고에서 고2 학생 2명이 새벽에 몰래 학교에 들어가 시험지 내용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중학교에서는 교사가 일부 학급에만 시험 문제를 알려줬는데, 두 학교 모두 해당 과목의 시험을 다시 치루게 됐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자율형사립고등학교.

기말고사가 한창이던 지난 3일 새벽, 2학년 학생 2명이 담을 넘어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잠금 장치가 허술한 창문을 넘어 교무실에 들어 갔고, 그날 시험 과목이던 문학 시험지를 휴대전화로 촬영했습니다.

[A고등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학생들은) 맨 처음엔 호기심 (이라고 말했는데) 결국은 이제 학업에 대한 부담, (시험을) 좀 더 잘보기 위한… 가정에서도 좀 이렇게 '열심히 좀 해라' (라고 하고)…"]

다른 학부모의 제보로 시험지 유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2학년 학생 전체가 문학 재시험을 치러야 했습니다.

학교 측은 선도위원회를 열어 시험지를 유출한 학생 2명의 중징계를 결정했습니다.

서울 강남구의 이 중학교에선 3학년 기말 수학 시험을 앞두고 교사가 시험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수준에 따라 상, 중, 하로 반을 나눠 진행되는 수업에서 '하' 반을 맡은 교사가 일부 학급에만 문제를 미리 알려줬다는 겁니다.

[B중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하'반 애들은 상·중·하(반)에서 워낙 무기력한 애들이니까 그것이, 선생님이 좀 안쓰러웠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문제풀이 하다가…"]

학교 측은 오는 17일 3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수학 재시험을 치를 예정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주 중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관련 교사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