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만찬에도 불참한 비건…美 ‘DMZ 회동’ 준비에 분주_베타 백만장자 앱_krvip

靑 만찬에도 불참한 비건…美 ‘DMZ 회동’ 준비에 분주_베토 시마스는 결혼했어요_krvi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깜짝 제안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비무장지대(DMZ) 회동을 갑작스럽게 준비하게 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어제 하루를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비건 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은 당초 어제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 만찬' 참석자 명단에 올라있었지만 모습을 보이지 않아, 북측과 사전 준비 차원에서 실무접촉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9일) 청와대에서 만찬 직전 기자들을 만나 '북측에서 연락받은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연락을 받았다"고 답해, 북미가 'DMZ 만남'을 준비하는 실무접촉을 할 것이란 가능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비건 대표는 어제 오후 3시 45분쯤 숙소를 떠났다가 트럼프 대통령 일행이 만찬에서 복귀한 이후인 밤 10시가 넘어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북측과 대화를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비건 대표는 "답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렇게 바쁘게 움직였지만 어제 비건 대표가 의전, 경호, 통신 등 북미 정상의 만남에 앞서 북한 측과 실질적으로 소통할 수 있던 시간을 계산하면 아무리 길어도 6시간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오늘 아침 일찍부터 다시 북측과 소통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청와대도 북미 정상의 DMZ 만남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어제 기자들을 만나 "만나는 것 자체도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유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어제 오전 8시쯤, 트위터에 "곧 문 대통령과 한국으로 간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 메시지를 본다면, 우리는 DMZ에서 만나 손을 잡고 인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깜짝 제안을 올렸습니다.

이에 북한은 5시간 만에 최선희 외무성 제1 부상 명의의 담화를 조선중앙통신에 내고,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이번 북미 회동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올해 2월 베트남 정상회담에 이어 세 번째로 만나게 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