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항일 의병장 처참하게 살해” 기록 발견_슬롯에 꽂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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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군이 항일 의병장을 갖은 방법을 동원해 처참하게 살해한 기록이 발견됐습니다.

한 향토 사학자의 끈질긴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한말인 1907년, 일본군 보병 12사단이 작성한 기록입니다.

일본군이 조선의 항일 무장 의병을 어떻게 탄압했는지 상세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강원도 태백 출신인 김성산 의병장은 일본군과 교전을 벌이다 '격살', 즉 몽둥이로 맞아 살해됐고, 함께 체포된 의병 50여 명은 일본군의 칼에 찔려 모두 사살됐습니다.

전북 진안 출신 김진명 의병장은 일본 경찰서 등을 습격하다 체포돼 고문 끝에 목이 잘려 순국했고, 경남 하동 출신 정승유 의병장은 항일투쟁을 벌이다 체포돼 총살당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일제의 잔혹한 탄압은 본보기 차원에서 항일 의병장들에게 집중됐습니다.

<인터뷰> 정재상(하동문화원/향토사연구위원장) : "의병의 활동을 막고 의병의 기를 죽이기 위해서, 아주 잔인하게 죽인 게 아닌가..."

이번에 확인된 항일투사는 모두 259명,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의병장 41명에 대해서는 국가보훈처에 서훈이 신청됐습니다.

<인터뷰> 정재상(하동문화원/향토사연구위원장) : "이분들의 기록을 찾아서 명예도 찾아드리고, 후세들이 이분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고 하자는 의미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이 도를 넘어선 요즘, 항일 의병장에 대한 일제의 잔혹한 탄압 기록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