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둔갑 외국산 새우젓…DNA로 적발_포커 문구를 플레이_krvip

국내산 둔갑 외국산 새우젓…DNA로 적발_돈 벌어 임부_krvip

<앵커 멘트>

값싼 베트남 산 새우젓을 국내산으로 속여 전국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문가도 구분하기 어려운 새우의 원산지는 첨단 유전자 분석 기술로 밝혀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지역의 한 식품도매업체 작업장.

수백여개의 통에 새우젓이 가득 담겨져 있습니다.

주변엔 '국내산'이라는 표시가 선명한 스티커가 함께 발견됩니다.

하지만 다른 작업장엔 빈 통과 함께 원산지가 '베트남'인 스티커가 널려 있습니다.

식품업체 대표 63살 김 모 씨는 지난해 베트남산 새우젓 160톤, 싯가 7억 8천만 원 상당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전국의 식당 등에 팔아넘겼습니다.

최근 국내산 새우젓이 수입산에 비해 최고 5배까지 폭등해, 차익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조승현(마산동부경찰서 수사2과장) : "국내산 같은 경우에 그거(베트남산) 보다 5배정도 가격이 비싸니까 같은 양의 새우젓을 팔면 훨씬 더 많은 이익이 남죠."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수협에서 발행한 수매 확인서까지 보여주며 거래업체를 안심시키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것이 김 씨가 국내산이라고 유통한 새우젓입니다. 보시다시피 육안으로는 전문가들 조차 새우의 원산지를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국립수산과학원의 새우 유전자 분석에 의해 수입 새우의 원산지가 밝혀졌습니다.

<녹취> 강정하(박사/국립수산과학원) : "베트남은 종이 다르고…그거는 (정확도는) 100%에 가깝다고…"

경찰은 식품업체 대표 김 씨를 구속하고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