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동 평화협상 중재 사실상 실패_밴드 카지노 보고서_krvip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냉소와 의문에도 불구하고 야심차게 추진해온 중동 평화회담 중재가 이스라엘에 대한 정착촌 동결 설득 불발로 사실상 실패로 가닥을 잡았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미국 관리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이스라엘을 상대로한 정착촌 동결 유도전략이 먹혀들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7일(현지시각) 밝혔다. 또 앞서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미국이 자국과 정착촌 문제에 대한 대화를 중단했다고 전한 바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 2008년 12월 가자지구 전쟁 이후 전면 중단됐던 평화협상을 1년8개월만에 되살리는데 성공했다. 협상에 나선 팔레스타인은 유대인 정착촌 건설 동결을 이스라엘과 직접 평화협상 지속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9월 말로 시한이 닥친 10개월간의 정착촌 건설 유예 연장 논란을 둘러싼 대치속에, 결국 미국의 중재로 재개된 협상은 시작 1달도 안돼 사실상 중단됐다. 협상을 위해 석달간 정착촌 건설을 동결하라는 미국의 끈질긴 압력과 동결 대가로 이스라엘에 제시했던 정치, 외교, 안보 분야의 인센티브 등도 이제 협상 테이블에서 제외됐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이 관리들은 미국의 중동평화 중재 노력 자체가 정착촌 동결 유도 실패로 원점으로 되돌아 가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평화협상 중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내주에 양측 협상대표를 불러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의 핵심 협상 조건 이행을 포기하기로 한 만큼, 사실상 미국이 중재하는 평화 협상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부 미국 관리들도 현 상황에서 협상을 지속시키기 위한 '다른 계획(Plan B)'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전했다. 중동 평화협상 중재 실패는 이미 중간선거 패배를 경험한 오바마 행정부에 또 하나의 엄청난 타격이 될 전망이다. 평화협상 중재는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한 최고의 외교 공약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편, 더 타임스는 이슬라엘에서는 향후 미국이 유엔을 통한 팔레스타인의 국가 건설 움직임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군 고위 관리들은 평화협상 실패로 희망을 잃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점령지에서 반란을 일으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