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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격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곳에 계엄령을 내린 것은 지금까지 전쟁을 ‘특별군사작전’으로 부르며 애써 의미를 축소해 온 것에서 탈피해 총력전을 선언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계엄령 선포로 점령지 4개 지역 친러 정부의 권한이 더욱 막강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계엄령 선포를 통해 지역별로 일종의 민병대인 ‘영토방어군’ 창설을 명령했는데, 이는 러시아군이 점령지 주민을 징용해 우크라이나군과 맞서 싸우게 할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라고 NYT는 지적했습니다.

점령지 주민들은 러시아의 침략과 점령지 병합으로 강제로 국적이 바뀐 데 이어 전장에 내몰려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게 됐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동부 전선에서 1만㎢가 넘는 점령지를 빼앗긴 데 이어 남부 점령지인 헤르손주에서도 방어선이 뚫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러시아군의 절박한 상황을 고려하면 대대적인 징용이 이뤄질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 국내에서의 병력 충원이 한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 요인입니다.

러시아 정치 분석가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푸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지금껏 특수군사작전이라며 의미를 축소해 왔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으로 규정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달 초 합병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에서 앞으로 벌어질 전투는 러시아의 영토를 지키기 위한 ‘방어전쟁’에 해당한다는 입장이 반영된 결과물일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연설비서관 출신인 러시아 정치 컨설턴트 압바스 갈랴모프는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이번 조처가 전황 개선을 위한 노력보다는 내부 반발을 억누르는 데 초점이 맞춰진 듯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가 점령지를 통제하려고 ‘무모한 전술’에 의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갈수록 어려운 입장에 놓였다는 걸 푸틴이 알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