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지속적 금리인상” 재확인…“5.5%까지 올려야”_틱톡 보면서 돈 버는 게 맞다_krvip

美 연준 “지속적 금리인상” 재확인…“5.5%까지 올려야”_베타 물고기가 수족관 바닥에 있을 때_krvip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 달 초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서 인상폭 조절에 들어가면서도 지속적 금리 인상 기조는 분명히 했었는데, 오늘 공개된 회의록에서도 이 부분이 재확인됐습니다.

올해 최종 기준금리는 연준이 제시했던 최대 5.25%보다 더 올라갈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달 초 열린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물가상승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면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며 금리 인상 폭 조절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오늘 공개된 희의록을 보면, 회의 참가자들은 '속도 조절'은 필요하지만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 기조'는 지속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몇몇 위원들은 물가 둔화세가 아직 뚜렷하지 않다며 '0.5%p 인상'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회의록은 밝혔습니다.

관건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얼마나 더 올리느냐에 있는데,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앞으로 3월, 5월, 6월 회의에서 계속해서 0.25%p씩 인상해 올해 최종금리가 5.25%-5.5% 구간까지 가는 걸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습니다.

연준이 제시한 올해 최종 금리는 5%-5.25% 구간인데, 이걸 넘어설 거란 전망입니다.

이 달 통화정책회의 이후 최근 3주간 나온 미국의 물가와 고용, 소비가 모두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더 오랫동안 금리를 올릴 거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최종 금리가 어디까지 갈지는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지금부터 3월 회의까지 들어오는 경제 데이터를 주의 깊게 살펴볼 것입니다. 최종 금리가 어디까지 갈 지 아직 확신하지는 못합니다. 지금 예상하고 있는 것보다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연준 내 이른바 강경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오늘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물가상승 속도가 다시 빨라질 수 있다며 금리를 5.5% 까지 빠르게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말을 놓고도 그때 그때 해석이 달라집니다.

'속도조절'에 방점이 찍혔다가 이제 '연준이 금리 계속 올린다'에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결정이 워낙 파급력이 크다보니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지만 미국 따라 금리 계속 올리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경제 여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김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