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전선 절도 일당 검거…전용 창고까지 운영_알바로 데스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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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의 빈 공장을 돌며 수 억 원 대의 구리 전선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훔친 전선을 재가공하고 다시 팔아넘기기 위해 창고까지 임대해 운영해왔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의 한 창고 건물.

적재함이 가득 찬 화물차 사이로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조금 전 빈 공장에서 훔쳐 온 수 백 만원 상당의 구리 전선입니다.

이 전선을 되팔기 위해 전동 기계로 피복까지 벗겨냅니다.

47살 박모 씨 등 4명은 전국의 서른 곳이 넘는 공장을 돌며 구리 전선 2억여 원 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다른 범행 장소를 물색하다 CCTV에 포착돼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인근 공장 관계자 : "새벽 1시쯤. 문을 누가 덜컹덜컹 뜯어내려고 해서 경찰을 불렀는데 그것을 보고 (범인들이) 그대로 도망갔습니다."

이들은 공장 밖 외진 곳에 있어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변압기 구리선만 노렸습니다.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여서 피해자들은 범행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훔친 장물을 보관, 관리하기 위해 창고까지 운영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인터뷰> 유영옥 (충북 괴산경찰서 수사과장) : "구리 가격이 kg당 5만원에 이를 만큼 비싸고 사업주들이 피해 사실을 쉽게 알 수 없다는 점을 노려."

경찰은 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2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