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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독감에 걸려도 남성이 여성보다 심하게 앓는다는 말은 과연 의학적으로 맞는 것일까?

5일 의학전문매체 스태트뉴스 등에 따르면, 캐나다 오타와 대학 연구팀은 이른바 '남성의 독감'(Man's flu)이라는 말이 실제 맞는지를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하려 했다.

쥐에게 E콜라이, 살모넬라, 레지오넬라 박테리아 등 각종 세균을 주입, 감염시킨 다음 관찰한 결과를 최근 학술지 '뇌, 행동, 면역력'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감염 후 수컷의 체온이 암컷보다 더 떨어지고, 염증반응은 더 심했으며, 눈꺼풀도 더 힘없이 가라 앉았다고 보고했다.

연구를 지휘한 내티서 이스마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1990년대에 발표된 '감염의 강도가 수컷보다 암컷에 더 낮다'는 연구결과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이런 차이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여성호르몬 에스트로젠이 면역체계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점과 관련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흉선이나 대식세포 같은 면역세포는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젠 수용체를 모두 갖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은 이를 약간 억제하는 반면에 에스트로젠은 미생물을 죽이는 항체생성을 활성화시킨다. 이는 남성이 더 증상이 심한 이유일 수도 있다.

앞서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팀은 독감 백신 주사 후 남성의 면역반응이 여성보다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 면역능력과 질병에 대한 저항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X염색체가 여성(XX)은 두 개인 반면 남성(XY)은 하나인 것과 관계있다는 설명도 있다.

그러나 통상 쥐 실험 결과는 인간과는 사뭇 다를 때가 많으며,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감염엔 차이가 있어 이 실험 결과가 바이러스가 원인인 독감 증상의 성별 차이를 대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