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무너진 도심…첨탑 추락·외벽 붕괴 잇따라_빙고 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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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피해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강풍이 몰아치면서, 도심 곳곳이 무너지고, 떨어져나갔습니다. 서울 창동의 한 교회에서는 첨탑이 추락해 주차돼있던 차량을 덮쳤고, 아파트 지붕이 뜯겨나간 곳도 있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창동의 높이 15m짜리 교회 첨탑이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나갔습니다. 건물 옥상에서 떨어진 첨탑은 좁은 골목에 주차돼있던 차량을 덮쳤습니다. [김동학/서울 도봉구 : "8층짜리 옥탑에 이게 설치가 됐는데 바람에 못 이겨서 아마 떨어진 것 같아요. 땅하고 부딪혀가지고 요란한 소리가 나가지고 지금 망가진 거죠."] 바람에 직격탄을 맞은 첨탑은 곳곳에서 수직으로 꺾이고, 인도로 떨어졌습니다. ["어어어! 사람 날라갔어!"] 경기도 부천의 한 도로에선 공사장 인부가 거센 바람에 휩쓸려 바닥을 뒹굴었습니다. 곧바로 다른 인부가 뛰어와 부축했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오오오"] 도심 아파트에선 에어컨 실외기가 15층 높이에서 그대로 추락하고, 경비실과 공중전화 부스가 바닥에 드러누웠습니다. 자전거 거치대는 바람을 타고 담벼락에 걸렸습니다. ["(탁탁탁탁) 아이고"] 무너져내린 건물 외벽에 주민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박강균/서울 중랑구 :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까 서서히 이게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어요. 벌어지기 시작하다가 바람이 한 번 더 치니까 그때 이제 와장창 무너진 거죠."] 인천에선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건물에서 떨어져 나간 유리창이 전깃줄을 건드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박형민/인천 계양구 : "이쪽은 불이 왔다 갔다 하고요, 저희 부모님 집은 근천데 거긴 아예 정전이 됐다 하더라고요."] 충남 천안의 한 타이어 판매점이 무너지면서 쏟아져 내린 타이어들이 산처럼 쌓였습니다. [타이어 판매 직원 : "갑자기 바람이 확 불더니 와장창 소리가 나길래 나가보니까 저렇게 쓰러진 거예요."] 전북 남원에선 뜯겨나간 아파트 지붕에 차량 6대가 깔렸습니다. 서울에선 강풍으로 공항철도와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이 한때 운행에 차질을 빚는 등 태풍 링링은 도심 곳곳에도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