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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계빚이 눈덩이처럼 늘어서 전체 가계가 지난 한 해 사상 최대 규모인 43조원을 이자로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금융기관들이 앞을 다퉈서 돈 떼일 위험이 적은 가계대출에 집중하기 때문인데 이제는 가계의 이자부담이 너무 커진 것은 물론이고 소비 위축으로 인한 장기불황으로도 이어질지 모른다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주부 김 모씨는 은행이자와 신용카드 수수료 등으로 한 달에 30만원씩 지출합니다. 필요해서 빌리기는 했지만 남편의 월소득 120만원 정도로는 갈수록 감당하기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김선미(인천 연희동): 똑같은 월급만 계속 들어오거든요. 그런데 물가는 올라가는데 내는 이자는 30만원씩 내고요. 그래서 저희집 너무 힘든 것 같아요. ⊙기자: 금융기관들이 앞다퉈 가계대출 확대에 나서면서 가계빚은 눈덩이처럼 늘었습니다. 모든 금융기관이 가계에 빌려준 돈은 지난해 말 260조원 정도로 추산돼 1년 사이에 47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증호(주택은행 여신팀 부장): 안정성이나 건전성이 높은 주택이나 아파트 담보대출에 치중했던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동안 은행들의 가계대출 집중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이자 규모도 커져서 지난 한 해 가계는 사상 최대인 43조원을 이자로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가구당 307만원꼴입니다. 소득 중에 이자로 나가는 비율도 역대 최고 수준이어서 극심한 빚부담에 직면해 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이경화(서울 신림동): 대출이자를 갚아야 하기 때문에 이율도 낮은 게 아니고 그러기 때문에 부담스러워요. ⊙김계순(부천 괴안동): 이자가 한 12% 정도 쓰고 있는데 너무 경기가 안 좋으니까 내기가 너무 힘든 것 같아요. ⊙기자: 빚이 한계상황에 이르면서 가계 부실이 심화될 위험성은 더욱 커지고 가계 부실은 급격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빚 압박의 영향을 먼저 받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같은 내구소비재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0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송태정(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자지급 부담이 늘어날 경우에 가계 부실화를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계 부실화는 결국 소비 감소, 경기침체를 장기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기자: 과다 부채의 여파로 이달부터는 금융기관의 각종 연체율이 본격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