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조사 전 전산자료 삭제”…금감원 “포렌식 중”_포커의 공통점_krvip

“하나은행, 조사 전 전산자료 삭제”…금감원 “포렌식 중”_베타 시험은 금식해야 한다_krvip

[앵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 펀드, DLF의 손실 피해액이 수천 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금감원 조사를 통해 밝혀지고 있는데요.

금감원의 조사 직전, 하나은행이 DLF 관련 자료들을 삭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은 자료를 복구 중이고,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실 피해만 4천 2백억 원으로 예상되는 DLF 사태.

피해자들은 은행으로부터 상품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받지 못했습니다.

[DLF 피해자/음성변조 : "(은행 직원이) 독일은 망하지 않는한 절대 안전한 거니까, 우리나라는 망해도 독일은 망하지 않는다고..."]

잇따른 피해 호소에 금융감독원은 8월 말 DLF 상품을 판매한 하나은행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섭니다.

이 조사 직전, 하나은행이 일부 전산자료를 삭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상욱/바른미래당 의원 :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기 위해서 파일을 삭제를 했다면 검사 방해다. 그쵸? 어떻게 대처하실겁니까?"]

[윤석헌/금융감독원장 : "(어떻게 조치할지) 검사도 좀 더 하고 법률 검토도 지금 하고있습니다."]

삭제된 자료는 각 지점에 DLF 상품 판매를 독려하는 내부 이메일 등으로 파악됐습니다.

하나은행은 '은행권 채용비리' 사태 당시에도 채용 관련 자료를 금감원 조사 직전 삭제한 바 있습니다.

금감원의 늑장 대응도 문제가 됐습니다.

[김병욱/민주당 의원 : "감독당국이 서면보고만 받고 더이상의 구체적인 이 사건을 미연에 방지할 노력을 전혀 하지 못했다 그런 지적을 저는 반드시 지적을 하고 싶고."]

[정태옥/한국당 의원 : "엄청 오히려 더 은행당국 이상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책임을 지실 것인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조사가 끝나면 금융위와 협의해 적절히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