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풍등 날렸다”…고양 저유소 화재, 오늘 수사 결과 발표_에어비앤비 카지노 리오 그란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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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은 어제 실화 혐의로 스리랑카인을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수사 진행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고양경찰서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진아 기자, 불이 난 경위는 정확하게 밝혀졌나요?

[기자]

네, 경찰은 어제 자정 직전까지 스리랑카인 남성에 대해 조사를 벌였는데, 일단은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스리랑카인 B씨는 어제 조사에서 "'호기심'에 풍등을 날렸다"고 진술했는데요.

경찰이 B씨를 상대로 불을 일부러 낸 건 아닌지 다각도로 조사했는데 아직까지 고의성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풍등에서 나온 불씨가 저유 탱크로 옮겨 붙게 된 정확한 과정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 B씨가 어디서 풍등을 구했는지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1차 조사를 마친 B 씨는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옮겨진 상태인데요.

경찰은 오늘 B씨를 다시 불러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앵커]

화재 이후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문제인 것 같은데, 어제 합동 현장 감식에서는 어떤 점을 중점점으로 봤나요?

[기자]

네, 어제 오전 국과수와 소방당국, 경찰 등 관계자들이 합동 현장 감식을 벌였는데요.

설비 결함이나 오작동이 있었는지, 다른 외부적 요인이 있었는지 등 불이 커진 원인을 밝히는데 집중했습니다.

불이 난 저유소 탱크 위쪽 양 옆에는 화재시 소화액을 분사하는 자동 소화설비가 갖추어져 있었지만, 이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가 됐는데요.

폭발 당시 탱크 덮개가 날아가면서 소화 설비 하나가 망가져 제대로 분사되지 못한 겁니다.

화재감지센서가 폭발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결국, 화재 초기 진압 실패로 불이 번지면서 완전 진화에 17시간이 걸렸다는 겁니다.

경찰은 조만간 대한송유관공사 직원들을 불러 설비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10시 예정된 공식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진행된 수사 내용을 설명합니다.

지금까지 고양경찰서에서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