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경찰, 등록금 시위 학생 얼굴에 최루액 뿌려_노벨상을 받은 최초의 여성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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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 보조금이 줄어든 미국 대학들이 등록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항의 시위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시위진압 과정에서 학교 경찰이 학생 30여 명 얼굴에 고추 최루액을 뿌려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등록금 대폭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들이 일순간 혼란에 빠집니다. 대학 경찰이 예고 없이 시위학생들 얼굴에 자극적인 고추 최루액을 뿌렸기 때문입니다. 일부 학생은 쓰러졌습니다. 고통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응급처방으로 우유를 눈에 뿌리는 학생도 있습니다. 구토증세를 보인 학생들은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인터뷰> 케일레이(산타모니카 칼리지 학생) :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고추 최루액이 내 얼굴에 뿌려졌다. 시위를 중단 안 하면 쏘겠다는 아무런 경고도 없이 마구 뿌렸다." 학생들은 대학 당국이 학생을 상대로 상상도 못할 일을 저질렀다며 학교가 무섭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학교 측은 수강료 인상안을 논의하는 회의장에 수백 명이 강제로 진입을 시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학교는 여름 학기부터 한 과목당 수강료를 최고 6배 올릴 예정입니다. 4년 연속 정부의 대학 지원금이 줄고 있고 그 액수가 늘면서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대학 내 갈등은 더욱 확산 될 조짐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