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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뭄이 길어지면서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질병관리본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18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모기 총 개체 수는 1천909마리로 평년 같은 기간(2천612마리)보다 무려 26.9%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천214마리)에 비해서도 13.8%나 줄어들었다. 모기 개체 수는 부산·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등 전국 10개 시도 각 1개 지점에서 모기 개체를 채집해 파악한다.

이처럼 모기 발생 수가 많이 줄어든 것은 올해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이 장기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67.4㎜로 역대 최소 4위를 기록했다.

평년 치에 비해 41%나 적은 양이다.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는 고인 물에서 자라는데, 지난달처럼 비가 적게 오면 웅덩이가 말라 유충이 줄면서 모기도 감소하게 된다.

모기 수는 기온·방역 상태 등에도 영향을 받는다.

모기는 주로 6∼8월에 활동하는데, 한 해 중 가장 더운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가장 개체 수가 많고 활동이 왕성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보면 모기가 작년뿐만 아니라 평년에 비해서도 많이 감소했다"면서도 "아직 모기가 많이 활동하는 기간이 아니어서 현재로써는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