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검찰·교통부, 737맥스 전방위 조사…‘보잉 게이트’ 번지나_해싱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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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개월 사이 두 차례 대형 인명사고를 낸 보잉 737 맥스 기종에 대해 미국 당국이 전방위적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해당 기종의 안전승인 과정에서 유착이 없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어서, '보잉 게이트'로 번지는 것이 아닌지 주목됩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교통부가 연방항공청의 보잉 737 맥스 승인과정을 조사하고 있고, 또 법무부 차원에서 별도의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DC 대배심은 지난 11일, 보잉737 맥스8 기종의 안전승인 과정에서 연방항공청과 보잉 간의 이메일, 메시지, 통신기록 등을 제출하라고 연방항공청에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737 맥스8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57명 전원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사법당국의 조치가 이뤄진 셈입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선 형사처벌 가능성도 있어서 사법당국의 수사가 특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 연방항공청과 보잉의 유착은 사고 기종에 처음 적용한 '자동 실속 방지 시스템'의 결함을 알면서도 이를 무시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연방항공청은 에티오피아항공 추락 사고가 나기 11일 전에 기술분석팀으로부터 자동 시스템에 대한 '위험' 평가를 보고받고도 안전성 승인을 독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시애틀 타임스가 전했습니다.

[데이비드 소우시/前 연방항공청 안전 감독관 : "사실 보잉이 채용하고 인증한 사람들로 이뤄진 기관이 보잉을 감독하고 비행기 제작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또 미국 교통부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 같은 기종의 추락 사고와 관련해 항공기 안전시스템에 문제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연방항공청은 보잉 737 맥스가 '표준 승인 절차'에 따라 승인됐다고 밝혔고, 보잉도 당국이 제시한 요건에 맞게 승인 절차를 거쳤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는 에티오피아 항공과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소속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추락사고 간의 유사성이 블랙박스 분석 결과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