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바탕에 금색 글자…‘광화문 현판’ 제 모습 찾는다!_사진은 내기에 빠졌다_krvip

검은 바탕에 금색 글자…‘광화문 현판’ 제 모습 찾는다!_오늘 플레이 승패_krvip

[앵커]

경복궁의 상징인 광화문 현판의 본 모습이 지금과는 전혀 다르다는 보도 전해드렸었는데요.

원래 색상과 제작법이 KBS 보도 등을 통해 확인되면서, 새 현판 제작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어떤 모습일지 유동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010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복원된 광화문과 함께 공개된 현판.

공개 직후 곳곳에 균열이 생겨 교체가 결정됩니다.

이후 KBS 보도를 통해 바탕이 흰색이 아닌 검은색임을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고, 최근에는 동판을 씌운 금색 글자였다는 고종 때의 문헌 기록도 확인됐습니다.

이를 반영해 시험 제작한 광화문의 '광' 자.

나무판 위에 동판으로 글자를 붙이고 그 위에 금박을 입혔습니다.

[이정연/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복원정비과장 : "기록도 없고 시행한 연도가 백 년 이상이 돼서 조심스러웠는데 이번에 시공제작을 통해서 아 시공이 가능하겠구나..."]

일제강점기 이후 명맥이 끊긴 동판 글자를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되살렸습니다.

망치로 정을 두드려 윤곽을 잡고, 못도 옛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박문열/국가무형문화재 제 64호 두석장 : "새삼스러운 감회가 있죠. 왜냐하면 과거에 했던, (지금은) 새로운 작업을 지금 제가 진행했다는 거니까요."]

지난해 만든 다른 시제품.

현판을 반으로 나눠 각각 전통 안료와 현대 안료를 칠한 뒤 변화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김태영/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복원정비과 사무관 : "전통 소재를 칠한 부분은 일단 분위기는 따뜻한 분위기고 현대소재 같은 경우에는 선명도 자체가 조금 더 밝게 나타난 부분이 있습니다."]

새 현판의 모습은 다음 달 문화재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검은 바탕에 금박을 입힌 동판 글자.

150년 전 제 모습을 찾게 될 새 광화문 현판은 내년 상반기쯤 공개됩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