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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현직 대통령이 있는데 별도의 대통령 취임식이 또 거행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연말 대선에서 패한 야당 지도자가 부정 선거를 이유로, 독자 취임식을 벌인 건데요.

정국이 급속히 혼란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한 공원.

지난해 대선에서 패한 야당 지도자, 오딩가의 대통령 취임식이 열립니다.

오딩가는 부정 선거로 낙선했다며 자신이 대통령이라고 주장합니다.

[오딩가/케냐 야당 대통령 후보 : "국민의 높은 요구에 부응해 대통령직을 수락하겠습니다."]

하지만 케냐에선 이미 지난해 11월, 케냐타 현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정부는 오딩가 취임식을 반역 행위로 규정하고 TV 방송 중계를 막았습니다.

전파 송출을 차단하고 휴업 조치를 내린 겁니다.

[프레디 마티앙기/케냐 내무부 장관 :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법을 엄격히 적용할 것입니다."]

야당은 국민의 알 권리 침해라며 정치적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법원도 정부의 방송사 폐쇄 조치를 잠정 중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두 번의 대통령 취임식이라는 전대미문의 일을 겪으면서 케냐 정국은 혼돈 속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