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주교 회의, 이혼·재혼 신도_포커스타 모 설정_krvip

가톨릭 교회의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를 뜻하는 '주교 시노드'에서, 이혼이나 재혼을 한 신도도 사례별로 성직자의 판단에 따라 영성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정하는 최종보고서가 채택됐습니다. 지난 3주간 바티칸에서 열린 주교 시노드에서 치열한 논쟁을 거쳐 현지시간 24일 총회에서 투표를 벌인 결과,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이 통과 기준인 전체인원의 3분의 2보다 겨우 1표를 더 얻어 통과됐다고, 현지 언론과 AFP 등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간 가톨릭 교회에서 신앙 생활에 많은 제약을 받아온 이혼이나 재혼을 한 신도들에게도 영성체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동성애 결혼에 대해서는 기존의 원칙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개인의 성적 취향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은 존중받아야 하고 이 문제로 차별받아서는 안 되며, 동성애자와 함께 사는 가족들은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포함됐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성직자 개인의 판단과 양심의 역할을 강조한 가톨릭 내 진보적인 주장이 보다 넓게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