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식품클러스터 지반침하 피해 잇따라…LH “우리 책임 아냐”_해당 슬롯의 메모리 모듈_krvip

국가식품클러스터 지반침하 피해 잇따라…LH “우리 책임 아냐”_어제 플라멩고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_krvip

[앵커]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지반 곳곳이 내려앉아 입주기업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산단 터를 조성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책임질 게 없다는 입장이어서 해당 업체들은 속만 끓이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문을 연 한 식품기업입니다.

며칠 전, 건물 뒤 지반이 옹벽과 함께 무너졌습니다.

만일의 사고를 걱정해 냉동 창고 뒤편 통로를 다니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식품 관계자 : "저 위는 출입금지를 해놓은 상태고, (무너질까 봐요?) 네."]

인근의 또 다른 업체.

냉동고에서 쉴새 없이 빗물이 떨어집니다.

입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지반이 조금씩 내려앉더니 건물이 기울고 균열이 생겼습니다.

보수하곤 있지만, 설비 전반이 불안정해 제품 생산이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식품 관계자 : "보수했는데 또 생기고 보수했는데 또 생기는 경향이 나타나서 기업 입장에서 답답하고..."]

이처럼 지반 침하 피해를 호소하는 기업은 모두 6곳.

최근 대책위원회까지 꾸려 산단을 조성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LH는 피해 업체들과 협의하겠다고 하면서도 해당 지역의 지반이 약하지 않아서 인근 공장 착공으로 피해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 기업들은 감사원에 감사도 청구했습니다.

[안진영/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협의회장 : "국가산단인 만큼 위험도 조사를 해서 지질에 대한 안전을 확보해주시고..."]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조성한 국가식품클러스터.

믿고 투자한 기업들은 지반 침하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데도 누구도 책임을 안 지는 현 상황에 답답해하며 속만 끓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