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골목 살리자”…앱 등장에 이름 건 커피까지_돈 벌려고 장난을 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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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쟁 때 생긴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은 전국에 하나뿐인 헌책방 골목이지만, 재개발 등에 밀려 책방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는데요.

책 정보를 안내하는 스마트폰 앱이 출시되고, '보수동' 이름을 내건 커피까지 등장하는 등 책방골목을 지키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면에 책 이름을 검색하자 곧바로 헌책방 정보가 나타납니다.

책방 한 곳을 고르자 위치까지 알려줍니다.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입구 문화관에 설치된 도서목록 안내 기계입니다.

책방골목 전체 29개 서점 중 24곳, 17만 권의 책 정보가 담겼습니다.

[허양군/보수동 책방골목 번영회장 : "호기심도 유발할 수 있고, 여러 가지 면으로 봤을 때 우리 매출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볼 수가 있죠."]

책 정보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도 곧 출시합니다.

책방골목이 만들어진 이후 서점별 헌책 정보가 디지털로 정리돼 제공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책방골목 중고책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책방골목을 알리고 손님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커피도 등장했습니다.

중구 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보수동 카페 2곳에선 커피 한 잔을 천 원에 판매합니다.

[박성우·이정민/'보수동 블렌드' 출시 카페 대표 : "좋은 스페셜티 커피로 만약에 이걸 그냥 행사로만 단순히 생각했다면 단가를 생각을 했을 텐데... (외부 관광객이 SNS 등에) 좀 노출을 해주신다면 보수동의 거리에 대한 그런 관심이 좀 높아지지 않을까."]

지역 고등학생들도 디지털 앨범과 뮤직비디오, 시화집을 발간해 전국 유일의 헌책방 골목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때 만들어져 70여 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책방골목.

한 때 100여 곳이던 책방이 이제 서른 곳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대정신이 담긴 책의 거리를 지키자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