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손소독제·라면 보내달라”…사재기에 요청 봇물_슬롯 로봇에게 명령을 내리는 게임_krvip

“휴지·손소독제·라면 보내달라”…사재기에 요청 봇물_세계_krvip

[앵커]

코로나 19 확산으로 세계 곳곳에서 생필품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죠.

그러다 보니 사재기도 없고 상대적으로 물건이 많은 우리나라에 긴급 요청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휴지를 수출해달라, 라면을 더 만들어 달라, 요구사항도 다양하다고 합니다.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에 쌓여있는 휴지, 최근 이 휴지를 수출해달라는 싱가포르 바이어의 긴급 메일이 왔습니다.

싱가포르에는 휴지를 구하기 어려운데, 한국엔 재고가 있는 걸 안다며 "당장 계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현유/홈플러스 홍보팀 대리 : "저희 담당 바이어 이메일을 어떻게 수소문해서 찾아내가지고 이메일을 직접 주셨어요."]

마트 측은 자체 생산한 휴지 2천 상자를 급히 싱가포르에 보낸 데 이어 다른 생필품도 추가 수출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선 라면 생산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들어왔습니다.

라면도 사재기로 품귀현상을 빚자 수만 상자를 더 만들어 달라는 미국 바이어의 요청이었습니다.

급히 현지 6개 공장 설비를 24시간 돌려 생산을 늘렸지만, 마트에 도착하자마자 동났습니다.

[천재하/농심 홍보팀 과장 :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국내외 라면공장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고 이로 인해서 3월 라면 해외 매출이 약 40% 정도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지난달 라면 수출은 28% 늘었고, 쌀 가공식품과 조제분유도 크게 늘었습니다.

방역제품도, 손 소독제는 7배, 코로나19 진단도구는 2배 이상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조익노/산업통상자원부 과장 : "각국의 방역수칙 이런 수요에 따라서 (방역제품이)필요하니까..."]

발달된 유통망과 빠른 온라인 배송 덕분에 사재기가 없었던 우리나라.

세계 곳곳에서 생필품과 방역제품에 대한 요청이 잇따르면서 여유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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