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은 언제?” 72정 유족 추념식 불참_실크 포커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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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9년 전 동해 최북단에서 침몰해, 17명이 실종된 해경 경비정 72정의 유족들이 오늘(6일) 현충일 공식 추념식에 불참했습니다.

유족들은 정부와 해경이 침몰 선체 인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0년 1월, 강원도 고성군 앞바다에서 60톤급 해경 경비정 72정이 침몰해 대원 17명이 전원 실종됐습니다.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단 실종 대원의 가족들이 고개 숙여 묵념합니다.

먼길을 돌아 전국에서 모였지만, 자체 추모 행사만 하고 공식 추념식은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정부가 최근 72정 선체를 찾았지만 인양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며, 항의에 나선 겁니다.

[조병주/해경 72정 유가족협의회 대표 : "(72정 대원들은) 나라를 위해 순직한 사람들입니다. 순직한 사람들이 그냥 이렇게 (바다에) 있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결국 현충일 추념식은 다른 순직 해경 유족들만 참석한 채 '반쪽 행사'로 진행됐습니다.

앞서 해경은 바닷속 수심 100여 미터에 침몰한 72정 의심 물체를 발견하고, 두차례에 걸친 수중 조사를 통해 72정 선체로 결론내렸습니다.

하지만 인양을 하기 위한 예산은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윤병두/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 "(72정이) 이제 특정이 되었으니 인양을 해야 되니까 예산을 다오. 이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 본청에서 노력을 하고 있다..."]

72정 유족들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선체 인양에 나서지 않으면, 청와대 항의 방문이나 집회 등 집단행동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