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지속’에 ‘경기침체’ 불가피…“그래도 미국은 낫다”_팔메이라스는 어제 얼마를 얻었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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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공급부족발 물가 상승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식량난이 가중되면서 그야말로 40년 만에 최악이라는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 경제를 강타한 2022년이었습니다.

세계 각국에 나가 있는 KBS 특파원들 연결해 올 세계 경제, 어떻게 전망되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뉴욕 연결합니다.

한보경 특파원, 물가를 잡기 위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있지 않겠습니까?

올해도 일단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봐야겠죠?

[기자]

올해도 금리는 계속 올릴거라고 지난해 마지막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아주 강하게 못을 박았죠,

지난해 연준은 '4회 연속 0.75%p 인상'을 포함해 무려 7차례에 걸쳐 전례없는 속도로 금리를 올렸습니다.

제로수준의 금리는 현재 4.5% 수준까지 올라갔지만, 파월 의장은, 아직 이 강력한 긴축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때문에, 금리 더 올릴 수 밖에 없고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가가 좀 잡혀가는 듯 하다고 섣불리 금리를 내렸다가 자칫 다시 물가가 오르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어떡해서든 피할 겁니다.

[앵커]

그렇다하더라도, 긴축 영향으로 경기가 너무 안 좋아지면 연준도 부담은 되지 않겠습니까?

[기자]

올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관건이 바로 그 부분입니다.

강력 긴축으로 인해 경기 침체는 불가피한데, 과연 어느 정도까지 경기가 안 좋아질까 하는거죠,

연준은 일단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잡고 있습니다.

실업률은 4.6%로 예측하고 있는데, 0%대 성장에 실업률이 4% 중반 이상 간다고 전망하고 있다는 건 연준도 미국 경제가 올해 사실상 침체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모건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 10곳의 전망을 보면, 8개 은행은 올해 미국 경제 침체를 예상하고 있고, 6개 은행은 연준이 이 부담으로 4분기쯤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면 연준이 목표치인 2%가 아닌 3%,4%대의 물가상승률에 만족하고 금리를 인하할 거라는 게 상당수 전문가들의 관측이라는 얘깁니다.

물론 파월 의장은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앵커]

미국은 그래도 버틸만 하지 않습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미국은 기축통화인 달러화 보유국이죠.

경제가 안 좋아지면 경기 살리기 위해 달러 또 무제한 풀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 왔고요.

지난해 연준의 금리 인상 영향으로 달러화 가치가 2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세계 각국은 비싸진 달러값 때문에 수입 물가가 오르는 악순환도 겪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죠.

달러빚이 많은 일부 국가는 국가 부도 사태를 겪기도 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다 보니까, 미국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미국 물가 빨리 잡히는 게 세계 경제에 결국 더 좋다는 게 미국 입장입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특히 더 고통받는 나라가 있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늘 문제인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양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