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사관 인근도 폭격” 주 우크라 대사가 전하는 현 상황_스트립 포커가 뭐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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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공습을 재개하면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의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수도 키이우에 있는 한국대사관 인근에도 폭격이 이어졌는데요.

KBS가 교민 보호 업무를 계속하고 있는 주 우쿠라이나 대사에게 현지 상황 직접 들어봤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갑작스런 공습에 시민들이 다급히 피합니다.

이달에만 최소 170여 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 다쳤습니다.

수도 키이우 중심부의 한국대사관 지척에도 최근 폭격이 이어졌습니다.

[김형태/주 우크라이나 대사 : "10일에는 대사관에서 불과 1km 남짓 떨어진 곳이 폭격을 당했습니다. 지난 열흘을 이렇게 되돌아보면, 한 4일 정도는 새벽에 총소리가 들려서 잠을 깬 적이 있습니다."]

공습 경보가 울리면 모든 통행을 멈추고, 방공호로 가야 합니다.

출근길이나 근무 도중 지하로 대피하는 일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됩니다.

현재 교민 33명과 대사관 직원 10여 명이 현지에 남아 있습니다.

[김형태/주 우크라이나 대사 : "공습이 주로 출퇴근 시간에 이루어져서 위험하기도 하고 이동의 어려움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폭발음이 '쿵쿵' 들릴 때는 저희도 불안하지만, 또 바로 그런 시간에 교민들께 연락해서 안전을 확인하고 대책을 생각해 내야 하기 때문에 더 바빠집니다."]

우크라이나 발전소 3분의 1이 파괴되면서, 키이우도 순환 단전을 실시하는 등 전력 사정은 더 나빠졌습니다.

그러나 공포와 혼란 속에서도 주민들은 차분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형태/주 우크라이나 대사 : "우크라이나인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불안감을 노출시키지 않고 국가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겠다는 의지가, 제 눈에는 그렇게 보입니다."]

러시아가 전술핵 사용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 김 대사는 전쟁이 빨리 끝나지 않을 수 있다며 모든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조완기/화면제공:주 우크라이나 한국 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