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북 미사일, 6700km 날아 알래스카 타격 가능”_애정 어린 키스를 하는 베테의 아들_krvip

북한이 4일 발사한 탄도 미사일은 최대 6,700km를 날아 미국 북서쪽 끝 알래스카 주를 타격할 수 있다는 미국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미 비영리 과학자 단체인 '참여 과학자 모임(UCS)' 소속 물리학자 데이비드 라이트는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북한 탄도 미사일 비행 거리가 930km 이상이고 37분 간 비행했다는 발표 내용이 맞다면, 이같은 추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라이트는 "37분의 비행 시간은 미사일이 최대 2,800km 이상 고도에 도달해야 가능하다"며 "보도가 정확하다면 같은 미사일이 표준 궤도로 날아갈 경우 최대 6,700km 거리에 도달할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는 미국 아래쪽 48개 주와 하와이에 도달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거리지만, 알래스카 전역에는 도달할 수 있는 거리"라고 밝혔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원도 트위터에 관련 보도를 링크하면서 "이것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이다"라고 분석했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북한 미사일 시험이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직전에 이뤄졌다는 점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원 시어 코튼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서는 지금이 7월 4일"이라며 "그들이 오늘 특별한 폭죽을 쏘아올릴 것으로 의심해왔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지난 2006년과 2009년에도 7월 4일을 전후해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미사일 시험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직후에 이뤄졌고, 오는 7일과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인 G20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 섞인 반응이 나왔다.

AFP 통신은 "한국의 새 지도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평양의 도발에 대해 집중 논의한 지 며칠 만에 발사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과 중국 정상들이 이번 주 독일에서 만나기 직전, 미사일 발사가 이뤄지면서 북한 무기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