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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때 빚어진 혼란상이 13일(현지시간) 의회의 공방전으로 옮아왔습니다.

미 하원 외교위는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출석시켜 아프간 관련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철군 완료 후 의회에서 열린 첫 청문회였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은 철군이 끝나기도 전에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장악한 점, 민간인 대피 과정의 대혼선을 고리로 거센 공격을 펼쳤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사퇴 요구도 내놨습니다.

반면 블링컨 장관은 최장인 20년 전쟁 종식을 위한 철군은 불가피했다면서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치밀한 계획 없이 정한 철군 일정표를 문제 삼았습니다. 민주당도 질서 있는 철군이 불가능한 일이라며 엄호했습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공화당 마이클 매콜 의원은 철군과 아프간전 종료가 완전한 재앙이자 대실패, 배신이라면서 “탈레반에 무조건 항복한 것”이라고 혹평했습니다.

같은 당 조 윌슨 의원도 철군이 항복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관료들이 철수와 관련해 거짓말했다고 비판한 뉴욕타임스 사설을 읽기도 했다. 스티브 섀벗 의원 역시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가세했습니다.

스콧 페리 의원은 국무부와 의회 거리가 5km인데도 블링컨 장관이 의회에 직접 출석하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날 회의는 대면과 화상 참석이 모두 가능했는데, 블링컨 장관은 화상을 택했습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블링컨을 해고하라’는 헤드라인이 적힌 성명을 내고 블링컨의 재앙적 대처와 약한 리더십이 미국인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다만 공화당 내 반트럼프 의원으로 통하는 애덤 킨징어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계획 수립에 실패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실행에 실패했다”며 양비론을 폈습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5월 1일이라는 철군 시한을 물려받았지만 철군 계획은 물려받지 못했다며 이 시한 때문에 잔류와 철군 중 양자택일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임 행정부 책임론을 언급했습니다.

또 미국이 10년을 더 머무른다고 해서 아프간의 자립이 이뤄진다는 보장이 없다고 전쟁을 끝낼 시기가 왔다고 누차 호소하면서 철군 결정 과정에서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과 사전 협의를 통해 만장일치 찬성을 끌어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했지만 가장 비관적 평가조차 미군이 철수를 완료하기도 전에 아프간 군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상황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음은 인정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주말 기준 아프간에서 대피를 원하는 100명가량의 미국인이 남은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