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방위비 원칙적 차이” vs 美 “우리 요청에 부응 못해”_포커 책 읽기_krvip

韓 “방위비 원칙적 차이” vs 美 “우리 요청에 부응 못해”_아이스크림으로 돈을 벌다_krvip

오늘(19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회의 시작 1시간 반 만에 서로 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종료됐습니다.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오늘 오후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측의 전체적인 제안과 한국이 임하고자 하는 원칙적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양국 사이 간극이 컸음을 시사했습니다.

정 대사는 한미간의 제안내용을 서로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면서 구체적인 제안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의견이 엇갈렸던 지점이 어디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총액과 항목은 서로 긴밀하게 연계가 되어 있다"며 "항목과 총액 둘 다를 포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측은 앞서 한반도 유사시 괌과 오키나와 등에서 투입될 수 있는 미국 전략자산의 운용 비용을 방위비분담금에 포함할 것을 요구하면서 총 50억 달러, 우리 돈 약 5조 8천억 원을 한국이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 부분에서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 대사는 주한미군 감축 등과 관련한 논의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주한미군과 관련된 언급은 지금까지 한 번도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미국이 먼저 자리를 뜨며 회의가 종료됐습니다. 지난 9차, 10차 협상 때는 예정대로 회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끝나는 일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드하트 대표는 정 대사의 브리핑에 앞서 성명을 발표하고 "유감스럽게도 한국 측의 제안은 공정하고 공평한 분담을 바라는 미국 측의 요청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측에 재고할 시간을 주기 위해 오늘 회담 참여를 중단했다"면서 한국이 상호 수용 가능한 제안을 내놓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양국은 원래 실무적으로 다음 회의를 위한 일정을 잡아놓고 있었지만, 오늘 갑작스럽게 회의가 종료되면서 추후 일정도 변동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목표 역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