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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떠나 보내야 하는 이별의 시간은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오늘 아침 또 한 차례 상봉기회가 주어져서 위안이 되지만 이번에 헤어지면 언제 또 다시 만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목이 메이기만 합니다. 남측 가족이 묵었던 올림픽 파크텔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이석호 기자! ⊙기자: 이석호입니다. ⊙앵커: 이미 배웅하러 떠났을 시간인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 남측 이산가족들을 태운 버스가 숙소를 막 떠났습니다. 이산가족들은 모두 15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북측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워커힐로 향하고 있습니다. 예정은 오전 7시 30분에 도착해 8시부터 환송을 시작하도록 되어 있습니다마는 10여 분 정도는 일찍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 이산가족들은 나란히 도열해 차창을 사이에 두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게 될 예정입니다. 일부 가족들은 북으로 떠나는 가족들은 혹시 자신의 모습을 놓칠지 모른다면서 이름과 환송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산가족들은 예정에 없던 추가상봉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에 부푼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할 말이 너무 많아 어떤 말로 마지막 작별인사를 해야 할지 이산가족들은 애타는 심정입니다. 보내는 심정도 심정이지만 북으로 떠나야 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 억지로라도 웃음을 보여야겠다는 이산가족도 있었습니다. 밤새 이산가족들은 지난 상봉순간들을 되새기면서 밤새 뒤척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북에서 온 가족들에게 직접 밥을 지어주지 못하고 잠을 같이 잘 수 없었던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고 말합니다. 이산가족들은 무엇보다 먼저 면회소가 설치되거나 고향방문이 허용돼 가족들이 자유롭게 다시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가슴벅찬 만남도 잠시, 이제 애절한 이별의 순간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올림픽 파크텔에서 KBS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