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로또사업 대박”…다단계로 25억원 투자받아 ‘꿀꺽’_바카라 숫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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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만 원을 투자하면 배당금으로만 3천만 원을 주겠다, 이런 솔깃한 제안으로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외 로또 사업에 투자하라면서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투자회사 사무실입니다.

투자자들과 거래한 통장이 쏟아져 나옵니다.

투자 설명회를 열 때 썼던 태국 현지어 자료들도 발견됩니다.

이 회사 대표 이 모 씨는 태국 로또 사업을 수주하면 투자금의 3백%를 배당해주겠다면서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녹취> 피해자 : "혹시나 해서 하게 된 것이지요. 100% 믿지는 않았는데, (현지) 사진이라든지 이런 것도 보여주시기는 했었지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92명에게 25억 4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를 끌어오면 보너스를 주는 다단계 방식도 동원했습니다.

<인터뷰> 양일선(경사/수원서부서 지능1팀) : "피해자들은 지인 관계였던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자기 하부회원을 모집하면 보너스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동생이나 친지, 지인을 끌여들여서..."

하지만, 정작 태국 로또사업에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태국 정관계 인사들과의 친분이나 사업 수주 가능성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사가 시작되자 태국 쪽 동업자는 달아나버렸습니다.

<녹취> 이 ○○(법인 대표/피의자) : "저는 (도주한) 그분이 (태국 고위층과)같이 찍은 사진이 있기 때문에 믿고 움직인 것이다."

경찰은 이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해외로 달아난 공범 김 모 씨를 추적하는 한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