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간호사관학교 ‘남자 입학’ 논란 _투네이션 룰렛 포인트_krvip

국군간호사관학교 ‘남자 입학’ 논란 _칩 슬롯 키 가격_krvip

국군간호사관학교 출신의 '남자 나이팅게일'이 탄생할 수 있을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백성운 행정실장이 28일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국군간호사관학교에 남학생 입학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찬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백 실장은 "지금 육ㆍ공ㆍ해사에 여학생 입학이 허용되는데 국군간호사관학교에 남학생을 허용하자는 안이 (국민성공정책제안에)접수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해당 제안은 이번에 대학수능시험을 치렀다는 1989년생 남학생이 지난 16일 인수위 홈 페이지 '국민성공정책제안' 코너에 올린 것으로, 간호사관학교에 남성 입학을 허용해야 한다는 게 요지다. 이 학생은 "제가 가장 가고 싶었던 대학 중 한 곳이 국군간호사관학교였다"면서 "그러나 남자는 지원자격 자체가 안되 원서 자체도 내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간호사관학교와 이화여대 등 각종 여대들은 대놓고 남녀 불평등을 야기시키는데 왜 아직까지도 남성이 입학할 수 없느냐"며 "대한민국에 여자라고 못 가는 대학이 있느냐, 남녀평등 주장하며 없어진 지 오래"라고 주장했다. 간호사관학교에 남학생 입학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국방부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얼마 전 간호사관학교 폐지론이 제기됐을 때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라는 취지에 어긋난다는 여론이 강해 존치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적이 있었다"며 "간호사관학교에 남학생을 입학시키는 것이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라는 여론과 배치하지는 않은 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학생이 입학하게 될 경우 학교의 남녀 시설을 보완해야 하고 군에서 남성 간호인력이 필요한 지 등 점검해야 할 과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며 "정책화하려면 여성계의 의견도 수렴해야 하는데 여성계 쪽에서 선뜻 찬성할 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수위 외교안보통일분과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제안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를 정책적인 과제로 선별할 지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파장을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찬반 의견이 담긴 댓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nam9ya2'는 "전시 구급법에서 이용되는 후송법에는 힘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사시를 대비해 남자간호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donam5994'는 "일반 여대보다 더욱 폐쇄적인 간호사관학교에 남자가 들어가면 혼란이 예상되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올렸다. 현재는 일반 4년제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간호사 자격증만 있으면 남자들도 간호장교로 지원할 수 있다. 이들은 서류와 면접, 체력측정을 통해 선발돼 12주간의 군사훈련을 받은 뒤 소위로 임관된다. 전국의 국군병원에 근무하는 남자 간호장교는 23명이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1967년 육군간호학교로 설립돼 1980년 국군간호사관학교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학제도 3년제 전문대학과정에서 4년제 정규 간호대학으로 승격됐다. 매년 9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으며 졸업과 동시에 소위로 임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