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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매가 모두 희귀병에 걸렸지만, 아픔을 예술로 이겨내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가족이 있습니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헌신적인 노력과 사랑으로 그림 전시회를 열게 된 임윤아 씨 가족을 모은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음정은 잘 맞지 않아도, 임승준 씨의 목소리는 유난히 우렁찹니다. 누나 윤아 씨의 전시회 개막식에서 축가를 부르게 돼 목청을 더 높였습니다. 윤아와 승준 남매는 우리 나라에서 100명 정도 밖에 안 되는 페닐케톤뇨증 환자. 아미노산 분해 효소가 선천적으로 부족해 걸리는 희귀병으로, 매달 200만 원씩 들여 수입 약품을 사먹어야 합니다. 혼자서 옷 입고 밥 먹기도 힘든 상황에서 윤아 씨에게 힘을 준 것은 바로 미술. <인터뷰> 임윤아(삼육의명대학 아동미술과) : "색칠이나 그림 그리는 거 다 좋아해요." 반 지하 단칸방 생활이지만 아버지는 윤아 씨가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임진수(윤아·승준 아버지) : "잠도 안 자고 손에 땀띠가 날 정도로까지 열심히 했어요." 가족과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도움 속에, 지난 2년 동안 그렸던 그림 40여 점이 세상에 나오게 됐습니다. 꽃과 나무·새·물고기...그림 속에 담긴 자연의 모습들은 작가의 마음처럼 맑고 따사롭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미술 교사가 되는 게 꿈이라는 윤아 씨. 희귀병의 아픔을 이겨낸 동화같은 작품들로 희망을 계속 선사하길 기대해 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