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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은 이미 벚꽃이 질 정도로 봄 소식이 완연하지만 14일 강릉과 속초·고성·양양·평창·삼척·정선 산간과 태백 등 강원 시·군 지역에는 대설주의보 속에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 이 지역에는 계절이 무색하게 1∼3㎝의 눈이 쌓였으며, 2∼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대관령에 내린 눈은 평년값인 4월 17일보다 3일 빠른 것이다. 그러나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81년 대관령에는 5월 17일에 마지막 눈이 내려 '눈의 고장'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과거 통계로 볼 때 대관령은 아직 이번 눈이 마지막인지는 알 수 없다. 지역별 마지막 눈은 태백이 4월 27일(2004년), 철원 4월 15일(1992년), 영월 4월 20일(2013년), 원주 4월 18일(1977년), 춘천 4월 24일(1972년), 인제와 홍천은 각 4월 22일(1974년) 등이다. 이날 태백에 내린 눈은 평년값(4월 10일)보다는 4일 늦은 것이다. 강릉은 4월 28일(1917년), 속초 4월 15일(1992년), 동해 4월 7일(2013년) 울릉도는 4월 28일(1956년)로 나타났다. 최근 개장한 대관령 지역의 골프장은 이날 눈이 내리자 손님이 끊겨 사실상 휴장상태다. 용평리조트 내 발왕산(해발 1천458m)에는 곤돌라를 타고 오른 태국 등 동남아 관광객들이 이국적인 4월의 눈꽃에 환호성을 지르고 눈사람을 만들며 이국의 정취를 만끽했다. 개나리와 진달래, 이름 모를 야생화도 봄을 맞아 꽃을 피웠다가 눈꽃을 뒤집어쓰고 움츠러들었다. 강원지방기상청의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동해안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저온은 물론 고온, 대설과 황사, 가뭄 등 각종 기상재해가 잦았다"라며 "강원 산간은 늦은 4월에도 눈을 볼 수 있는 이국적인 멋을 맛볼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