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달 1일 미국 디폴트 위기”…“양보 없다”_바카라 불패신앙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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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1일 미국의 부채가 상한에 도달해 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일 거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부채 한도를 빨리 올려달라는 백악관과 정부 지출 줄이겠다는 약속부터 먼저 하라는 야당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수장 간 협상이 다시 시작됩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재무부가 나라 빚이 한도에 다다를 거라고 전망한 시점은 이르면 다음 달 1일, 불과 열흘 남짓 남았습니다.

31조 4천억 달러, 우리 돈 4경 2천조 원에 달하는 부채 한도를 늘리지 않으면 빚을 내 빚을 갚는 것도 어려워지고 결국 미국이 채무불이행에 빠질 거라는 겁니다.

미국에선 부채 한도 상한에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만 야당인 공화당은 정부의 대대적인 지출 삭감을 조건으로 내세우며 부채 한도 상향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백악관과 공화당 간 실무 협상도 공전에 놓였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주 예정됐던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순방까지 취소한 바이든 대통령, G7 정상회의를 끝내는 기자회견에서 공화당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제 상대측이 자신들의 강경한 입장을 바꿔야 할 시점입니다. 그들이 제안한 내용 중 상당 부분은 솔직히 말해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입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다음 달 초, 이르면 6월 1일이 데드라인이 될 거란 판단에 변함이 없다며 부채 한도 상향이 없다면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 올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맞서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백악관이 물러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케빈 매카시/미국 연방 하원의장 : "올해 지출한 액수보다 (정부가) 더 적게 지출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극단적인 주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 뒤 미국으로 돌아오는 기내에서 매카시 의장과 통화한 데 이어 현지 시각 22일 직접 만나 협상을 이어갑니다.

부채 한도를 놓고 이어져 온 벼랑 끝 대치 상황에서 가시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