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9개 공공기관은 전기 절도범? _내기로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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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공공기관 9곳이 한전의 전기를 몰래 끌어다 쓰는 이른바 '도전(盜電)'을 하다 들통나 무단 사용량의 2~3배가량을 위약금으로 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16일 한국전력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1년여간 도내 공공기관이 한전과 계약 없이 무단으로 전기를 사용한 건수는 모두 9건에 이른다. 불법 사용으로 위약금이 부과된 공공기관은 도 산하 사업소 1곳, 일선 시.군 6곳, 군부대 2곳 등이다. 유형별로는 무단 사용 5건, 계약 해지 후 계속 사용 2건, 무단 증설 및 신규 허가 이전 사용이 각각 1건 등이다. 이들 공공기관은 불법 사용량의 2~3배에 해당하는 1천527만원의 위약금을 주민 혈세로 지출함으로써 도덕적 해이는 물론 불필요한 예산 낭비마저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평창군에 있는 강원도 산하 사업소는 지난 10개월간 계량기를 통하지 않고 전기를 무단으로 끌어 쓰다 적발돼 156만원의 위약금을 물었다. 또 횡성지역의 한 군부대는 지난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3개월간 정상적인 증설계약 절차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무단으로 변압기를 교체해 편법으로 전력을 공급받다 980만원의 위약금을 부과받았다. 이들은 지자체 발주 공사를 맡은 시공업체가 임시로 전력을 끌어다 썼거나, 증설 허가 절차 이전에 전력 사용이 시급해 불가피하게 계약을 위반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도내 공공기관의 전기요금 연체 건수 모두 7건으로 4천596만원이 미납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관별로는 원주시, 강릉시, 화천군이 각 2건이고 나머지는 군부대 1건 등이다. 한 시민은 "공공기관의 무단 전기사용은 도덕적 해이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전기요금을 성실히 내는 일반 주민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