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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제조사죠.

옥시 레킷 벤키저 사의 임원이 지금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제조, 유통한 회사 관계자 직접 불러 조사하는 건 사건 발생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옥시 레킷벤키저의 임원 김모 씨 등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 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특별수사팀은 제조업체 옥시의 임원 김 모 씨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수사가 시작된 이후 검찰이 제조, 유통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선두 업체로 사망자 146명 가운데 103명이 옥시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 등을 상대로 옥시의 제품 제조 담당자 등 회사 운영 전반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사전에 알면서도 제조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옥시는 또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연구 보고서를 조작, 은폐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를 시작으로 백 명에 이르는 업체 관계자를 줄소환 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업체 관계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앵커 멘트>

옥시레킷벤키저 라는 회사가 폴리 헥사 메틸렌 구아니딘, PHMG 이라는 유해 물질이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를 팔기 시작한 건 지난 2001년 입니다.

판매 직후부터 임산부와 영아의 피해 신고가 있었지만 회사 측은 무시했고, 그 사이 국내 다른 업체들이 잇따라 비슷한 제품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2011년 4월에 가습기 살균제를 쓰던 임산부들이 잇따라 숨지면서 문제의 심각성이 세상에 알려졌죠.

피해자들은 이듬해 8월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하고 판매, 유통한 업체 19곳을 고발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관계자를 소환하는 데 문제가 불거진 뒤로 5년이 걸린 거죠.

검찰은 올해 2월 전담 수사팀을 구성한 이후 살균제 주성분인 PHMG와 피해자 사망 사이의 인과 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했습니다.

이 성분을 원료로 쓴 제품을 유통한 업체는 모두 3곳 인데요.

앞으로 수사의 초점은 이들 업체가 성분의 유해성을 사전에 알면서도 무시하고 사용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겁니다.

이럴 경우 업체와 관계자들은 과실 치사 혐의로 처벌 받게 됩니다.

수사 대상에 오른 업체 중 하나인 롯데마트 측은 어제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일부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은 너무 늦은 조치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옥시 측이나 홈플러스 측은 공식 사과를 미루고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라는 제품이 시장에 등장한 이후 한 번이라도 사용한 사람은 모두 8백만 명에 이르고 정부가 확인한 피해자만 530명 입니다.

이 가운데 146명은 숨졌죠.

검찰 수사에 우리가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