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서류로 실업급여 2억원 꿀꺽…대부분 주부_영화 동네 카지노 출연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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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짜 서류를 만들어 실업급여 수억 원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류만 갖추면 취업 현장 확인 없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렸는데, 브로커의 제의에 넘어간 사람들이 대부분 가정 주부였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31살 김 모 여인이 충남 당진의 한 건설 현장에서 일했다는 서류입니다.

지난 2012년 11월부터 8개월 동안 매 달 182만 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실업급여 수급 기준인 180일이 조금 넘습니다.

김 씨는 건설 회사와 짜고 거짓 서류를 만든 뒤 노동청에 제출해 넉 달 동안 실업급여 3백20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같은 수법으로 실업급여를 부정수급하다 경찰에 적발된 사람이 33명, 챙긴 돈은 2억2천만 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지방노동청이 취업 현장을 일일이 방문해 취업 사실을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대전고용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일일이 다 수 많은 건설사들을 그렇게 쫓아다니면서 그걸 (확인)하기도 그렇고.."

브로커 3명이 미용실 등을 돌며 부정수급자를 모집했는데, 절반이 넘는 18명이 가정 주부였습니다.

<인터뷰> 박기천(대전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가정 주부들은 수입이 거의 없고 또 그러한 제의에 쉽게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브로커들은 주로 가정 주부들을 상대로.."

경찰은 부정수급자와 브로커 등 56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브로커와 건설사가 실업급여 일부를 챙긴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