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 본격화
⊙ 백운기 앵커 :
기름 값이 내려갈 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실 정유업체들이 정리되는 등 정유업계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가격 경쟁을 펼친 전망입니다. 건전한 가격 경쟁, 소비자들로서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유석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유석조 기자 :
5대 그룹 구조조정으로 한화에너지를 인수하는 현대정유, 국내 시장 점유율 4위에서 SK와 LG 다음에 3위로 올라섭니다. 또 한화에너지의 물류 창고와 주유소 인수를 통해 장기적으로 원가절감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 이철수 이사 (현대정유) :
물류비가 대폭 절감이 되고 거기에 따라 가지고 저희 회사의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이 많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 유석조 기자 :
이같은 가격 경쟁은 쌍용정유의 해외 매각으로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쌍용정유를 다음달 쯤 인수할 회사는 현재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랑코로 꼽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 명호근 사장 (쌍용정유 구조조정위원회) :
새로운 전략과 새로운 서비스를 가지고서 영업을 하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한테는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
⊙ 유석조 기자 :
산유국이나 외국 매니저가 직접 원유를 싼 값에 들여와 팔면 다른 정유사들도 가격을 따라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정유업계의 가격인하 경쟁이 시작되면 현재 주유소 별로 거의 차이가 없는 기름값도 차별화 현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정유회사 구조조정으로 지나친 주유소 확보 경쟁도 우려되지만 소비자들은 본격적인 기름값 인하 시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