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4주간 특별공개_무료 빙고 게임 파라오_krvip

국보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4주간 특별공개_선거대통령은 누가 이기나_krvip

국립중앙박물관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특별전 ‘조선의 승려 장인’에서 국보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오는 25일(토)부터 내년 1월 22일(토)까지 4주 동안 특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불상이 서울에서 일반에 공개되는 건 2016년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국보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조선 전기인 1458년(세조 4)에 왕실이 발원해 만든 불상입니다. 왕실의 안녕과 나라의 평안을 위해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孝寧大君, 1396~1486)을 비롯해 태종의 후궁인 의빈 권씨(懿嬪 權氏), 명빈 김씨(明嬪 金氏) 등 274명이 참여했습니다.

조성 당시에는 정암산(井巖山) 법천사(法泉寺)에 삼존불로 모셔졌다고 기록됐고, 현재는 경상북도 영주 흑석사 법당에 봉안돼 있습니다.

불상 제작에는 당시 도화서 화원(畫員) 이중선(李重善)을 비롯해 관아에 속한 장인 9명이 참여했습니다. 임진왜란(1592~1598) 이후 왕실 불사를 포함해 사찰 불사를 대부분 승려 장인들이 맡은 것과 다른 지점입니다.

조선 전기에는 왕실에서 불상이나 불화가 필요할 때 도화서(圖畫署) 화원이나 관아의 장인을 참여시켰으며, 이 불상은 조선 시대 왕실 발원 불교미술 제작자가 어떤 방식으로 변해갔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불상과 함께 불상의 시주를 권하는 문서인 보권문(普勸文)과 조성 내력을 적은 길이 3.8m의 복장기(腹藏記)는 조선 전기 불상의 제작 과정과 장인들의 분업 체제를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복장기에는 나무를 자르고 조각을 새긴 소목(小木)과 각수(刻手), 표면을 깎고 마무리하는 마조(磨造), 불상 표면에 금을 붙이는 금박(金朴)과 부금(付金)처럼, 각각의 역할과 장인 이름이 적혀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밖에도 일부 전시품을 교체해 관람객들이 다양한 불교문화재를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립중앙박물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