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수색팀과 3차례 만났다”…‘총격전’ 진실은? _빙고 게임은 믿을 만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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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부전선 GOP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 모 병장이 도주 이후 세 차례나 군 수색팀과 마주쳤지만 별다른 제지 없이 지나쳤다고 진술해 군이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도주 과정에서 총격전이 있었는지도 논란입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 병장이 군 수색팀과 처음 대치한 건 지난달 22일 오후 2시쯤.

군 당국은 당시 수색팀을 발견한 임 병장이 먼저 총격을 가했고, 10여 발의 총격전 끝에 소대장 한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임 병장은 군 조사에서 "K-2 소총 노리쇠 뭉치가 고장 나 도주 과정에서 한 번도 사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세 차례나 수색팀과 마주쳤지만, "심부름을 가는 길"이라고 하자 "조심해서 다니라"는 말만 들었을 뿐 별다른 제지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부대 이동 과정에 임 병장과 마주쳤다면 상대방을 모를 수도 있다"면서 "임 병장의 주장을 검증해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발생했을 수도 있고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작전에 투입된 장병들 만났을 수도 있고 본인이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임 병장이 수색팀의 3차 포위망 가운데 가장 안쪽에 있는 1차 차단선 안에서 체포됐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총격전 여부와 관련해선 임 병장의 총기엔 이상이 없었다면서도 "부상 장교와 임 병장 진술이 엇갈려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기존 발표를 번복했습니다.

군 당국은 그러나 다른 부대원들의 증언이 없는데다 중요한 단서인 탄피마저 현장에서 나오지 않아 임 병장의 진술을 검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