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나노 기술로 간암 세포 잡는다”_콘크리트 건축자재 - 메리 도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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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은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해 암세포가 퍼져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때문에 간암은 이미 치료가 어려운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나노기술을 응용한 치료방법을 개발해 간암 정복의 길을 열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암 3기 환자의 컴퓨터 단층촬영 화면입니다.

암세포가 간의 혈관까지 침범해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간암은 이렇게 암세포가 커진 다음에야 증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암 가운데서도 사망률이 두번째로 높을만큼 치료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유수종(서울대병원) :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치료를 함에도 불구하고 자꾸 재발하게 되면서 결국은 간기능도 저하되고 암도 전이될 수 있고..."

국내 연구진은 미역순나무에서 추출한 '트립톨리드'란 물질이 간암 치료 효과가 탁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문제는 독성이 강해 정상 조직에 흡수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연구진은 나노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나노 고분자에 트립톨리드를 실어 투약하면 스스로 암세포를 찾아갑니다.

고분자는 산성이 높은 간암 조직에서만 터지기때문에 마치 미사일처럼 암 세포만 공격할 수 있는 겁니다.

간암에 걸린 생쥐에게 실험한 결과 생존률이 3배 가량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현택환(기초과학연구원) : "정상세포에는 전혀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고 간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해서 항암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저희들의 목적이었고요."

앞으로 여러차례 임상 실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용화까지는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