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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위가 잠시 주춤하긴 하지만, 겨울은 겨울이죠.

춥다고 움츠려 있지 않고 겨울 바다에 뛰어들거나 웃통을 벗어던지고 마라톤을 하며 오히려 추위를 즐기는 현장을 공웅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겨울 백사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

차디찬 겨울 바다에 거침없이 뛰어듭니다.

바닷물에 온몸을 내던지고 물장구까지.

수천 명이 뿜어내는 열기가 한여름 해수욕장을 방불케 합니다.

[홍찬기/수영 동호인 : "올해 정말 느낌 좋습니다. 하나도 안 춥고요. 언제든지 오셔서 즐기시기 바랍니다. 정말 좋습니다. 꼭 오세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색 겨울축제로 자리 잡은 해운대 북극곰 수영축제는 올해로 33회째를 맞았습니다.

이번 북극곰 수영축제에는 국내외에서 5천1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영하권 추위에도 웃통을 벗어젖힌 사람들이 힘차게 달려나갑니다.

추위를 맨몸으로 이겨내는 '알몸 마라톤 대회'입니다.

7살 어린이부터 여성, 80대 어르신까지 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몸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가족 사랑이나 시험 합격 등 새해 각오를 다지기도 합니다.

[김은주·이경희/대구시 수성구 : "올 한해도 아무도 다치지 않고 다 같이 행복하게 그리고 가족이 모두 건강할 수 있게 기원하면서 달리려고 합니다."]

새해 첫 일요일 전국 곳곳에서 열린 겨울 이색대회.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 사람들의 열기가 한겨울 추위도 잊게 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