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 수도권서 최대규모 훈련…반발_클라우드 베타노_krvip
<앵커 멘트>
일본 자위대가 도쿄 등 도심에서 대규모 재해대비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직하지진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라지만, 사실상 자위대의 권한을 확대하려는 목적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자위대원들이 한밤 중 도쿄 도심을 행진합니다.
총을 들진 않았지만, 전투복을 입은 자위대원들의 출현에 시민들도 깜짝 놀랍니다.
<인터뷰> 시민 : "전투복을 입어서...놀라긴 했습니다."
일본의 육해공 자위대 5천명은 이번주 도쿄 등 8개 도시에서 수도권 직하지진 대비한 역대 최대 규모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도로가 끊겼을 때를 대비해 물자 수송이나 주민 구조 훈련 등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녹취> "돌아가!"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자위대의 재해파견은 전쟁으로 가는 길이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자위대의 훈련이 예정됐던 일부 구청 역시 자위대 진입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마에다(군사평론가) : "(지자체 등과의)공동작업이라는 큰 틀에서 자위대의 위치를 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일본 대지진 때의 구조활동을 계기로 일본인들의 자위대에 대한 호감도는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42년만에 도쿄에서 무장행군을 벌인데 이은 이번 훈련에 대해 자위대 권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