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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살인 죄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정신지체를 이유로 집행이 중단됐던 미국의 사형수가 그사이 지능지수(IQ)가 현격히 개선돼 정신지체자의 범위를 벗어남에 따라 처형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높아진 IQ를 원망해야 하는 불운한 사형수는 미국 버지니아주 요크타운 교도소에 수감중인 대릴 앳킨스(27). 앳킨스는 지난 1996년 공범과 함께 공군 병사를 납치해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토록 한 뒤 그에게 총을 쏴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연방대법원은 1998년 IQ 테스트에서 59를 기록해 정신지체자로 판명된 그를 사형시키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해 앳킨스는 처형을 면하게 됐다. 앳킨스의 처형 가능성이 다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와 올해 변호인측과 검찰측이 각각 실시한 테스트에서 IQ가 74와 76으로 현격히 향상되면서부터였다. 대개 정신지체자를 가르는 기준은 IQ 70입니다. 그가 감옥에 있는 사이 정신지체자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IQ가 향상된 것은 변호사들과 만나 소송에 관해 이야기하고 글을 읽고 쓰면서 `지적인 훈련'을 경험하게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1998년과 지난해 그의 지능을 검사했던 에번스 넬슨 박사는 지적했습니다. 변호인측이 동원한 심리학자인 넬슨 박사는 따라서 이런 특수요인을 제외한 그의 `진정한 IQ'는 60대 중반에서 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앳킨스가 애시당초 정신지체자가 아니었으며 최근의 IQ 검사는 이를 입증하는 자료일 뿐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앳킨스의 지능향상으로 사형을 집행해야 할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자 법원은 배심을 구성해 이에 관한 재판을 다시 열었다. 정신지체자의 사형집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배심 재판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밝혔습니다. 3일 열린 공판에서 엘린 애디슨 검사는 "어떻게 IQ 76이 정신지체의 증거가 돼 무죄요건이 될 수 있는가"라면서 그가 범행을 저지를 당시 행동을 봐도 정신지체자라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애디슨 검사는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앳킨스가 권총을 장전해 사용한 과정과 현금인출카드를 알아본 점, 피해자에게 현금인출을 지시한 점, 살해에 적당한 한적한 장소를 찾아낸 점 등은 그가 정신지체자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앳킨스 사건에서 정신지체자를 사형시킬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이후 수십명의 정신지체자 사형수가 판결 또는 검찰, 피고간 합의로 풀려났고 일부는 앳킨스의 경우처럼 사형집행 여부를 결정할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밝혔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