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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현금만 받는 세차장이나 노래방 같은 무인점포가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점포들은 현금 매출을 낮춰 신고해도 확인할 길이 없어 탈세에 악용될 우려가 있습니다.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세차장.

이용객들이 미리 챙겨온 지폐를 동전교환기에서 바꿔 기계에 넣습니다.

신용카드로는 아예 결제가 안 됩니다.

[조경욱/현금 무인점포 손님 : "카드를 거의 쓰거나 페이 이런 식으로 쓰는데 예를 들어서 여기 오게 되면 현금을 뽑아야 한다든지 그래서 그게 좀 불편한 것 같아요. 이것도 카드가 도입되면 좋지 않을까."]

동전을 넣어야 반주가 나오는 이 노래방 역시 현금 없이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결제금액이 커도 현금 영수증은 발급조차 안됩니다.

[동전 전용 노래방 직원/음성변조 : "현금영수증이요? 아니요. 안 해주는데요."]

문제는 매출 기록이 남지 않는 현금 결제만 이뤄지다 보니, 탈세 등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는 점입니다.

[현금 무인점포 직원/음성변조 : "정확하게는 (소득이) 안 나오죠. (신고할 땐 어떻게 하세요?) 맞춰서 하죠. 그런 걸 물어보면 저도 뭐라고 정확히 답변드리기가..."]

세무 당국 역시 업주가 신고한 매출에만 의존해 세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전주세무서 관계자/음성변조 : "내 매출이 얼마다 하고 (자진) 신고를 하는 거예요. 우리는 상시 신고하라고 권고밖에는 못 하겠죠."]

우후죽순 늘어나는 현금 무인점포.

이용자들의 불편을 덜어주면서, 탈세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보완 장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길금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