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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옥시가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유해성을 경고하는 전문가의 지적을 받았지만 독성실험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과실치사상 혐의를 입증하는데 중요한 단서로 보고 있습니다.

이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옥시는 1995년 독일에서 화학물질을 수입해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합니다.

당시 독일의 전문가는 옥시에 보낸 문건에서 초음파 가습기를 통해 나오는 물질의 '흡입 독성' 에 대해 경고합니다.

옥시는 당시 흡입독성 실험을 했고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와 본격 생산해 판매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옥시는 2000년 말 가습기 살균제 원료를 PHMG로 바꾸면서 별도의 흡입독성 실험을 하지 않았습니다.

화학물질이 가습기를 통해 배출될 경우 반드시 독성실험을 거쳐야한다는 독일 전문가의 조언을 받았던 옥시가 PHMG 흡입독성 실험을 하지 않은 건 과실치사혐의 주요 정황이라고 검찰은 분석했습니다.

검찰은 또 옥시의 전 선임연구원 최모 씨가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이미 파악하고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옥시의 최고경영자 신현우 전 대표는 관련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2012년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이뤄진 옥시의 증거인멸과 은폐 행위 등을 영국 본사에서 지시했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28일) 다른 가습기 살균제 업체인 '세퓨'의 전 대표 오모 씨와 세퓨에 원료물질을 공급한 업체 대표를 소환해 조사합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