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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군 최전방 3중 철책선 절단사건을 조사 중인 군 당국은 최근 전방 지역에서 거동 수상자가 목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이 남자를 유력한 월북 용의자로 지목하고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27일 철책선 절단 현장과 가까운 지역에서 운동복 차림의 30대 초반의 남자가 나타나 월북 의향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이를 군 당국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자는 이달 21일 운동화를 신고 등산용 배낭을 맨 채 민간인통제선(민통선)인근의 외딴 지역에서 홀로 살고 있는 한 노인의 집으로 찾아와 “배고프다”며 밥을줄 것을 요구했다고 경찰청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노인의 안내로 방 안으로 들어간 뒤 밥을 먹으면서 “아버지의 고향이 함경남도이다. 나는 통일주의자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북한으로 가고 싶다는 투로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거동 수상자에 대한 신고 내용을 통보받았다. 합동신문조의 분석 결과 이 남자가 군부대 철책선을 뚫고 월북했을 가능성이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자가 독거노인의 집에서 나와 나흘간 민통선 일대를 떠돌며 월북 루트를 물색한 뒤 25일 야간에 남방한계선을 넘어 배낭 속에 준비해간 절단기로 3중 철책선을 끊고 북한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 남자가 독거노인의 집에서 밥을 구걸할 정도로 가난한 점도 항공기나 선박편대신에 돈이 들지 않는 전방 육로를 월북 코스로 선택했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라고 군 관계자가 설명했습니다. 군은 또 이 남자가 철책선 절단 지역의 지리를 평소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 지역을 관할하는 군부대에서 최근 10년 이내에 전역한 예비역 가운데 월북 용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남자가 철책선을 끊기 전까지 나흘간 민통선 일대에서 돌아다녔다면 군 관계자나 민간인들에 의해 목격됐을 가능성이 매우 큰데도 행적이 전혀 포착되지 않은 점은 월북 용의자로 지목하기에는 많은 의문점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북한이 체제 우월성을 알리기 위해 남쪽에서 민간인이 넘어왔다면 곧바로 이 사실을 선전한 과거 전례에 비춰 아직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점 또한 군의 추론을 미심쩍게 하는 대목으로 지적돼 향후 군 당국의 조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